검색

"명성교회더러 나가라고? 까짓것 교단 하나 만들자" (뉴스앤조이, 20181220일자 기사)

가 -가 +

예장통합뉴스
기사입력 2019-02-03

▲     © 예장통합뉴스



 "명성교회더러 나가라고? 까짓것 교단 하나 만들자" (뉴스앤조이, 20181220일자 기사)

  •  
 

예장통합 목사·장로들이 명성교회를 옹호하는 단체를 만들었다. 창립총회에 참가한 이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명성교회를 수호하기 위한 단체가 정식 결성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소속 목사·장로 500여 명이 참여하는 '예장통합정체성과교회수호연대'(교회수호연대·최경구 대표회장)가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명성교회 세습을 규탄하는 이들을 '교회 파괴 세력'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12월 20일 열린 창립총회에는 목사·장로 포함 700여 명이 참가했다. 명성교회 교인들도 참석해 교회수호연대 창립총회를 지켜봤다. 예배는 직전 총회 재판국장을 지낸 이경희 목사(동광교회)가 인도했다.

기도자로 나선 배혜수 장로(포항남노회)는 교회를 힘들게 하고 파괴하는 자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배 장로는 "최근 교단과 교회를 와해하려 갖은 술책을 쓰는 자들이 있다. 교회를 투쟁과 분열의 장으로 만들며 선동하고 있다. 하나님이 아니라 마귀가 기뻐하는 일임을 속히 깨닫고 회개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다.

설교는 창립총회를 주도한 최경구 목사(영원한교회)가 했다. 명성교회를 옹호하고, 세습을 반대해 온 목사들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렸다. 최 목사는 "명성교회가 어떻게 세습인가. 청빙이다. 교인들이 뽑지 않았는가. 명성교회에 '교단을 떠나라'고 하는데, 교단은 지금까지 명성교회에서 받은 돈을 돌려줘야 한다. (받은 돈으로) 까짓것 교단 하나 만들어 버리면 된다"고 했다.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해 온 목사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강남에 남이 만들어 놓은 소O교회에 있는 목사가 있다. 인천 주안에 있는, 자기 할아버지 덕분에 먹고사는 목사도 있다. (두 목사는) 평생 교수로 있었고, 양지만 찾아다니다가 교회에 청빙됐다. 교수는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 청빙받아 간 것은 타락한 것이다. 새OO교회의 목사도 마찬가지다. 입이나 다물고 있지, (세습이) 무슨 맘몬이니, 신사참배니, 우상숭배니 하고 있다. 무식한 놈들이다"고 했다.

세습 반대 운동을 벌여 온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공동대표 김동호·백종국·오세택)와 신학생들도 지적했다. 최 목사는 "똑똑히 알고들 말을 하라. (명성교회는) 총회 법에 걸리지 않는다. 재판국도 8:7로 문제없다고 손을 들었다. 세습 반대하는 김 모 목사뿐만 아니라 거기에 가담한 전도사들을 (총회가) 받아들이면 안 된다. 입으로가 아니라 이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

"명성교회가 아닌 총회가 불법 저질러
목사 청빙은 교인 기본권
<뉴스앤조이>, 기독교 망신 주고 폄하해
북한 지령받은 세력이 10대 교회 해체"

 

창립총회를 주도한 최경구 목사(사진 왼쪽)는 "명성교회는 세습이 아니라 청빙이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교회수호연대는 교단 내 보수 성향 인사들을 발제자로 내세웠다. 예장통합 정치부장 등을 지낸 이정환 목사(팔호교회)는 103회 총회가 불법을 저질렀다고 했다. 명성교회와 관련한 헌법위원회·규칙부·재판국 보고를 받지 않은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했다. 유권해석과 판결은 이미 각 기관에서 결정됐으며, 총회는 보고만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총회가 헌법 28조 6항을 지키기 위해 다른 규칙과 절차를 무시했다. 비본질적인 문제 때문에 본질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103회기 총회 재판국이 진행 중인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과 관련한 재심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피고가 없다면서 이 사건은 각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장로교회는 교인의 기본권이 우선이라며 노회와 총회가 지교회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교회 안 밖, 교회 파괴'를 주제로 발표한 공헌배 교수(한국기독교학술원)는 명성교회 세습을 보도해 온 언론들을 질타했다. 공 교수는 시작부터 <뉴스앤조이>를 언급하며, 교회 치부를 들춰내고 기독교를 망신 주고 폄하하듯 해 왔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는 기독교 안의 미담 사례보다 기독교 치부를 드러내는 데 많은 기사를 쓰는 듯하다. <뉴스앤조이>는 서울의 모 대형 교회를 집중적으로 털어 왔다. 투쟁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JTBC와 CBS도 언급하면서 외부를 둘러싼 힘에 대항해야 한다고 했다.

공 교수는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공격자들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구체적 대응이 필요하다. 이 일들을 위해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104회 총회에서 세습금지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신대 소기천 교수(신약학)는 "지교회 담임목사 청빙 건은 본 교단과 성경에 위배되지 않기 때문에 헌법 28조 6항은 반드시 폐지할 것을 청원한다. 또 지교회에 시무 중인 부목사가 담임목사로 위임받지 못하도록 한 것도 악법이므로, 104회 총회에 반드시 폐지할 것을 청원해야 한다"고 했다.

근거 없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수갑 목사(예수소망교회)는 한 탈북민이 증언한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다면서 '지령'을 받은 세력이 대한민국의 10대 교회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지령을 받은 불순 세력이 대한민국 교회를 해체해 가고 있다. 누가 지켜야 하는가.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수갑 목사가 언급한 '불순 세력'에는 세반연도 포함돼 있다. 이 목사는 "세습이라는 언어유희를 가지고 세반연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우물을 어지럽히는데, 잡아내면 깨끗해진다. 세반연 여러분이 하나님의 종이라면 바로 서길 소원한다. 모든 것을 멈추고 예수에게 돌이키길 바란다"고 했다.

명성교회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명성교회 교인들과 김삼환 목사님은 예수님 때문에 바보 된 분들 같다. 예수님은 핍박과 고난을 받고 사셨다. 주님이 하라고 해서 사역했더니 (바깥에서) 맘몬주의, 우상숭배라고 한다. 명성교회 교인들이 우상에게 헌금하고 있다는 건가. 어이가 없고 기가 차서 웃음이 나온다. 명성교회는 예수님 때문에 바보가 된 예수 천국 같은 교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언을 마친 이수갑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구호를 함께 외치자고 했다. 참가자들은 이 목사의 제안에 따라 "세반연이 물러가면 한국교회가 살고, 김동호가 물러가면 통합 교단이 산다"고 외쳤다.

교회수호연대는 세습을 반대하는 등 교회를 파괴하는 세력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수 사무총장은 "경고한다. 교회수호연대는 교회를 헐거나 피해를 주는 세력을 개박살 내겠다. 세습 반대하는 목회자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나 보자.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교회수호연대는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을 교회 파괴 세력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교회수호연대는 성명도 발표했는데,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을 싸잡아 규탄했다. 제103회 총회는 여론에 편성하여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인 특정 교회의 자유를 훼방하고, 교단의 헌법과 규칙 및 절차를 유린한 총회였다고 했다. 현 총회 재판국원은 불법으로 공천됐기에 물러나야 하며, 서울동남노회 건을 재심하기로 한 것도 잘못됐다며 각하 또 원심 파기해야 한다고 했다.

신학 교수들의 선동들과 신학생들의 집단행동들을 규탄하고, 교회의 특수성을 간과한 채 교회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언론들을 배격한다고 했다. 교회 내부 문제를 사회 언론과 손잡고 사실상 교회 파괴에 앞장 세반연과 평신도행동연대 등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예장통합뉴스. All rights reserved.